[퇴근후 마르쉐]2025년 여름 _ 4회차 후기

[ 퇴근후마르쉐 :: 여름 〰️ 마지막 모임 후기 ]


여름이 깊어질수록 텃밭도 점점 무르익어 갑니다. 무더운 한낮의 햇살과 툭툭 떨어지는 땀방울 사이, 어느덧 여름 시즌의 마지막 모임이 다가왔어요.


이번 퇴근후마르쉐 식사 모임에는 현명 농부님의 텃밭에서 가져온 제철 채소들로 풍성한 꾸러미를 꾸렸습니다. 애플민트와 고수, 타임, 딜 등 향긋한 허브류부터 노란 비트와 골든쥬키니, 감자와 완두콩, 적차조기와 샐러리까지. 모양도 색도 다양한 작물들이 이번 여름 꾸러미에 함께해주었어요.


더운 날씨에도 퇴근 후 찾아오는 식구들에게 시원한 허브티를 건네며 그간의 안부를 물었어요. 현명 농부님의 텃밭을 둘러보고 온 이야기도 나누고, 채소구이와 감자전, 골든쥬키니 샐러드 등 채소 고유의 향과 맛을 살린 요리를 함께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같이 요리하는 시간이 퇴근한 이후 우리의 삶을 더 피곤하게 하는 건 아닐까? 그런 고민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런 생각이 무색하게, 식구 분들이 즐거워해주시고 그런 즐거움을 또 잘 나눠주셔서 우리의 이런 여정들이 풍요로움과 즐거움, 내 삶을 돌볼 수 있는 감각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요. 그걸 같이 경험하게 해주셔서 감사했고요.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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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분들이 나누어준 후기도 공유해요.


🟡 방에서 사람들이 서로 주고받은 레시피와 꾸러미로 해 먹은 요리 소식들을 공유해주셔서 좋았어요. 오늘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느낀 하루였습니다. 저희 꼭 다음에 만날 거죠? 더 이상 말할 것도 없고 다음에도 참여하겠습니다!


🟡 저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자체적으로 쌀 농사를 지으시고 직업이 농사셔서 그런 게 익숙했거든요. 가을 되면 햅쌀 먹고 감자, 오이, 가지를 사 먹은 적이 없었는데, 제가 마흔이 되면서부터 조금씩 어렸을 때의 기억들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때 그게 얼마나 소중했던 건지를 퇴근후마르쉐를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되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 2주에 한 번씩 모이는 건데, 이 시간이 되게 기다려졌거든요. 잡생각도 안 나서 저한테는 힐링 모임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끝나니까 많이 아쉽네요. 마지막에 뭐가 제일 맛있었는지 생각해보려 했는데 생각이 잘 안 나더라고요. 이유를 생각해보면 매주 먹었던 음식들이 다 맛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좋은 추억 만들고 갑니다.


🟡 주말에도 못 쉬고 정신없이 바빠서 요새 기운이 없었어요. 오늘도 요리를 같이 할 자신이 없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감자전을 열심히 굽고 있더라고요. 같이 하는 분들에게서 에너지를 얻었던 것 같아요. 오늘 너무 좋았고요, 마지막이라서 아쉬워요. 그래도 이 프로그램 덕분에 마르쉐에서 나름 인싸가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아무 소리 없이 왔다 갔다 했는데 이제 아는 얼굴들이 보이고 그러네요ㅎㅎ 이런저런 프로그램들 통해 또 벗님들 만나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퇴근후마르쉐를 한다고 마르쉐 시장 가서 농부님께 말씀드리면 농부님이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그 경험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 오늘 사실 회사에서 굉장히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여기 와서 재료들을 보니까 기분이 엄청 좋아지더라고요. 또 참여자분들 얼굴 보니까 무척 반갑고요. 제가 꾸러미를 가져갈 때마다 할머니가 되게 좋아하시거든요. 저한테도 할머니한테도,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예전에 옥상텃밭을 했을 땐 물 주고 출근해야 하는 게 너무 귀찮을 때도 많고,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했고, 호박벌 보면 귀엽기만 했는데… 이제는 왔을 때 “와줘서 고마워” 이런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벗밭, 퇴근후마르쉐를 통해 제철 채소로 요리도 하고 그러면서 제 태도가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이런 태도를 지니고 오랫동안 작물을 키우는 분들을 보면서 그 태도를 닮게 된 것 같더라고요. 귀찮음을 신념이 이겨서 저번 주에 처음으로 마르쉐 시장을 다녀왔는데요. 마르쉐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했으면 좋겠어요. 제철 채소로 요리하면서 좋은 기억들 많이 떠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먹는 것에 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거든요. 일상을 나누는 시간이 되게 소중하다는 마음을 다시금 느꼈어요. 편안하게 흘러간 것 같고, 여름휴가에 온 것 같고. 저녁에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이야기 나누는 게 너무 즐거웠습니다. 저는 원래 뭔가를 만드는 사람이 아닌데, 벗밭이랑 퇴근후마르쉐 통해서 고사리도 삶아보고 남은 비트로 비트무스도 만들어보고,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이런 저의 변화가 너무 재밌고 즐거운 것 같습니다


🟡 더위도 먹고 오늘 좀 기운이 많이 빠져 있던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여기 앉아서 밥 먹기 시작하니까 에너지가 확 차오르더라고요. 먹는 것의 기쁨이 이런 거구나, 오늘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고요. 나는 이 조직에서 뭘 하고 있나? 생각했을 때 ‘연결하는 사람’을 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농부님과 여러분, 제철 식재료를 잇는 사람! 4회차 내내 참석하느라 식구 여러분 되게 고단했을 텐데요.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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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농가에서 만나요!


#퇴근후마르쉐_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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