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퇴근후마르쉐 :: 가을 마지막 모임 후기 ]
한 해의 끝자락이 느껴지던 어느 날의 저녁, 〈퇴근후마르쉐 : 가을 편〉의 마지막 모임이 열렸습니다. 공기는 차가워졌지만 옹기종기 모인 식구들의 얼굴에는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어요.
이번 꾸러미는 유난히 정겨웠습니다. 콩나물, 자색양파, 하늘마, 배추, 무청시래기, 만차랑 단호박, 양배추 곁순까지. 겨울이 다가온 게 느껴지는 올해 마지막 꾸러미였어요.
이번 요리는 마르쉐에서 겨울 채소를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 <따끈따끈 겨울 채소 릴레이> 속 지구집의 겨울 배추 주먹밥’ 레시피를 참고하였어요. 배추를 살짝 데쳐 고소한 주먹밥으로 뭉치고, 단호박과 팥은 푹 쪄서 먹으니 달큰하고 맛있었습니다. 콩나물은 향긋하게 무쳐내고, 남은 콩나물과 데친 물을 활용해 콩나물국도 만들었어요.
[ 식구분들이 나누어준 후기도 공유해요 ]
🟡 식물 관련 전공을 하다 보니 식물을 늘 연구 대상이자 학문적인 대상으로만 바라봤던 것 같아요. 그러다 마르쉐를 통해 식물을 먹거리와 삶의 일부로 경험하면서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되었어요. 참여하면서 평소라면 절대 사지 않았을 식재료들을 집으로 들이고, 그걸로 다양한 요리법을 익힐 수 있었던 게 참 좋았어요. 콩을 정말 안 좋아했었는데 마콩농장에서 먹은 콩이 너무 맛있어서, 지금은 집에서도 자주 해먹게 되었습니다.
🟡 연말이 되면 한 해 동안 좋았던 일들을 정리하게 되잖아요. 올해는 이곳에서 요리를 함께하고, 내가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은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각 재료를 두고 ‘이걸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직접 해보는 과정이 참 좋았고, 그걸 실제로 완성해서 나눠 먹는 뿌듯함까지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평소에 요리할 때 미원이나 다시다 같은 조미료를 쓰곤 했는데요, 오늘은 그런 제 습관을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늘 조미료에 의지했었는데, 오늘처럼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든 음식을 먹고 나니 ‘내가 너무 쉽게 요리했구나’ 하는 반성도 들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 12월이 시작되면서 어떻게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 이 시간을 함께하면서 ‘다시 잘해보자!’는 마음을 다잡게 됐어요. 일부러 시간을 비워두고 스케줄을 챙기면서 마음먹고 왔는데, 역시 이 자리에 오면 음식도 함께 나누고 좋은 에너지도 받아가는 것 같아요. 덕분에 12월의 첫 시작을 잘 열 수 있었고, 이 기운을 이어가며 한 해의 마무리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콩나물이나 배추처럼 평소에는 메인 재료가 아닌 것들이 오늘은 주연이 된 느낌이었어요. 늘 조연처럼 여겨졌던 재료들이 오늘만큼은 주목받는 시간이었고, 그래서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또 팀 단위로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서로 힐링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 더 기억에 남습니다. 최고의 요리는 결국 좋은 재료에서 시작된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
퇴근 후 마르쉐를 기획한 마르쉐 친구 다정과, 벗밭 가영의 감사 인사도 나누어요.
🟡 다정) 마르쉐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해 고민할 때가 종종 있는데, 그 답은 결국 시민들과 만나고 생산자와 연결되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마르쉐에 오는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고, 그 바람이 ‘퇴근후 마르쉐’를 통해 이루어진 것 같아요. 퇴근 후 마르쉐 식구들을 통해서 시장에 누가 오는지 알 수 있었고, 우리가 함께함의 의미를 농부님들께도 전할 수 있었어요. 여러분 덕분에 이 시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가영) 이번 가을 편은 추석이 있어서 12월까지 이어졌는데, 이렇게 계절의 시작과 끝을 함께 열고 닫는 느낌이 다정하고 참 좋았어요. 저는 원래 시장 가는 걸 좋아하는데, 어떻게 하면 이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시작한 게 바로 ‘퇴근후 마르쉐’였거든요. 시장에서 무언가를 사고, 그것을 들고 돌아가는 그 감각을 이 자리에서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같이 살아가고, 같이 먹고 있다는 감각이 집으로 돌아가서도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마음 덕분에 더 오래 이 일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우리는 퇴근 후에 다시 만나요!












[ 🍁 퇴근후마르쉐 :: 가을 마지막 모임 후기 ]
한 해의 끝자락이 느껴지던 어느 날의 저녁, 〈퇴근후마르쉐 : 가을 편〉의 마지막 모임이 열렸습니다. 공기는 차가워졌지만 옹기종기 모인 식구들의 얼굴에는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어요.
이번 꾸러미는 유난히 정겨웠습니다. 콩나물, 자색양파, 하늘마, 배추, 무청시래기, 만차랑 단호박, 양배추 곁순까지. 겨울이 다가온 게 느껴지는 올해 마지막 꾸러미였어요.
이번 요리는 마르쉐에서 겨울 채소를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 <따끈따끈 겨울 채소 릴레이> 속 지구집의 겨울 배추 주먹밥’ 레시피를 참고하였어요. 배추를 살짝 데쳐 고소한 주먹밥으로 뭉치고, 단호박과 팥은 푹 쪄서 먹으니 달큰하고 맛있었습니다. 콩나물은 향긋하게 무쳐내고, 남은 콩나물과 데친 물을 활용해 콩나물국도 만들었어요.
[ 식구분들이 나누어준 후기도 공유해요 ]
🟡 식물 관련 전공을 하다 보니 식물을 늘 연구 대상이자 학문적인 대상으로만 바라봤던 것 같아요. 그러다 마르쉐를 통해 식물을 먹거리와 삶의 일부로 경험하면서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되었어요. 참여하면서 평소라면 절대 사지 않았을 식재료들을 집으로 들이고, 그걸로 다양한 요리법을 익힐 수 있었던 게 참 좋았어요. 콩을 정말 안 좋아했었는데 마콩농장에서 먹은 콩이 너무 맛있어서, 지금은 집에서도 자주 해먹게 되었습니다.
🟡 연말이 되면 한 해 동안 좋았던 일들을 정리하게 되잖아요. 올해는 이곳에서 요리를 함께하고, 내가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은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각 재료를 두고 ‘이걸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직접 해보는 과정이 참 좋았고, 그걸 실제로 완성해서 나눠 먹는 뿌듯함까지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평소에 요리할 때 미원이나 다시다 같은 조미료를 쓰곤 했는데요, 오늘은 그런 제 습관을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늘 조미료에 의지했었는데, 오늘처럼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든 음식을 먹고 나니 ‘내가 너무 쉽게 요리했구나’ 하는 반성도 들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 12월이 시작되면서 어떻게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 이 시간을 함께하면서 ‘다시 잘해보자!’는 마음을 다잡게 됐어요. 일부러 시간을 비워두고 스케줄을 챙기면서 마음먹고 왔는데, 역시 이 자리에 오면 음식도 함께 나누고 좋은 에너지도 받아가는 것 같아요. 덕분에 12월의 첫 시작을 잘 열 수 있었고, 이 기운을 이어가며 한 해의 마무리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콩나물이나 배추처럼 평소에는 메인 재료가 아닌 것들이 오늘은 주연이 된 느낌이었어요. 늘 조연처럼 여겨졌던 재료들이 오늘만큼은 주목받는 시간이었고, 그래서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또 팀 단위로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서로 힐링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 더 기억에 남습니다. 최고의 요리는 결국 좋은 재료에서 시작된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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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마르쉐를 기획한 마르쉐 친구 다정과, 벗밭 가영의 감사 인사도 나누어요.
🟡 다정) 마르쉐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해 고민할 때가 종종 있는데, 그 답은 결국 시민들과 만나고 생산자와 연결되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마르쉐에 오는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고, 그 바람이 ‘퇴근후 마르쉐’를 통해 이루어진 것 같아요. 퇴근 후 마르쉐 식구들을 통해서 시장에 누가 오는지 알 수 있었고, 우리가 함께함의 의미를 농부님들께도 전할 수 있었어요. 여러분 덕분에 이 시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가영) 이번 가을 편은 추석이 있어서 12월까지 이어졌는데, 이렇게 계절의 시작과 끝을 함께 열고 닫는 느낌이 다정하고 참 좋았어요. 저는 원래 시장 가는 걸 좋아하는데, 어떻게 하면 이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시작한 게 바로 ‘퇴근후 마르쉐’였거든요. 시장에서 무언가를 사고, 그것을 들고 돌아가는 그 감각을 이 자리에서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같이 살아가고, 같이 먹고 있다는 감각이 집으로 돌아가서도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마음 덕분에 더 오래 이 일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우리는 퇴근 후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