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좋아하는 냉이는 마트에 있는게 아니에요.“
세상에서 가장 먼 마트, <냉이마트>가 종료되었습니다.
지난 3월 14일, 샐러드연맹과 함께 고양 찬우물농장에서 냉이마트를 진행했어요.
냉이 캐기는 물론, 땅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도시 식물과
냉이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냉이가 많이 안 보여서 걱정됐는데..
그 걱정이 무색하게 엄청 많이 올라온 거 있죠!!! (진심 놀랐어요..)
열 다섯 분의 식구들이 모여 호미를 들고,
손에 흙을 잔뜩 묻혀가며 냉이를 캤어요.
직접 캔 냉이를 들고 뿌듯해하는 벗님들의 모습과,
그대로 코로 가져가 냉이 향을 맡는 모습을 보며-
처음 냉이마트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이 떠올랐어요.
세 번째 맞이하는 이 풍경이 우리에겐 다소 익숙해도,
여전히 누군가에겐 처음이고 설레는 것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죠.
각자 집에 가져가서 어떤 요리를 할 것인지,
캐는 동안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요.
잔뜩 냉이를 캐고 난 다음엔 다같이 봄나물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어요.
기현이 만든 쑥버무리와, 시금치 된장국!
그리고 식구 분들이 집에서 가져오신 반찬 덕분에 더욱 풍성한 식탁이 되었답니다.









함께한 참가자 분들의 후기도 공유해요.
🌱 맨날 모니터만 보면서 디지털 세상에 있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로 이번 봄을 맞이하겠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여기 오고 나서 ’역시 사람은 나와야 되는구나‘ 깨달았어요. 자연을 느끼고 흙을 밟고 흙냄새를 맡으며 새로운 걸 알아가고, 그 와중에 호기심이 싹 트는 경험을 했거든요. 왜 계속 일만 하고 있었나 후회도 됐고요. 모르는 사람들이어도 같이 냉이를 캔다는 것 하나로 느슨한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게 신기하고 좋았어요. 이런 작고 느슨한 공동체가 더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 나도 한 지구의 한 생명으로서 풍족한 고양감 같은 걸 느꼈어요.
🌱 겨울 내내 몸이 쳐지고 잠도 많이 자고 굳어 있는 것 같았는데, 이제 봄이 왔고 냉이가 대표적인 봄나물이잖아요. 직접 냉이를 캐고 흙을 만지면서 장갑도 끼지 않고 흙을 만지다 보니 옛날로 돌아간 것 같고 재미있었어요. 올 한 해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직접 흙을 만지고 흙에서 냉이를 캐면서 ’봄을 꺼내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햇살도 따뜻했고, 농장 들어오면서 입춘첩도 봤어요. ’진짜 봄을 맞이할 준비를 내가 했구나‘ 싶은 느낌이 들어서, 이제 잘 봄맞이를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 1월에 우연히 어떤 단편영화 모임에 갔는데, 보기도 전에 그 영화 제목이 ’냉이‘였어요. 미래에 지구가 황폐해진 세상에서 냉이 씨앗을 발견한 두 여성이 실패를 거듭하며 결국 냉이를 키워내는 이야기였는데, 소감을 나누다 보니 냉이가 저한테 참 친밀하게 느껴졌어요. 작년에는 ’이게 냉이야 아니야‘를 구분하는 데만 한참 걸렸는데, 올해는 ’여기 있네‘ 하고 바로 알아볼 수 있었거든요. 그것만으로도 되게 좋았습니다.
🌱 처음 보는 분들도 있지만 드문드문 항상 보는 분들도 있고, 그게 계절이 봄이어서 그런지 같은 봄을 함께 맞이할 수 있는 것만큼 완벽한 게 또 있나 싶었어요. 건강하게 이렇게 만나고, 계절마다 좋은 음식 앞에서 행복해할 수 있는 것만큼 축복이 또 있나 싶어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







그럼 우리는 다음 마트에서 만나요!
● 26년 3월 14일 ● 주최/주관_벗밭X샐러드연맹 ● 장소 | 고양 찬우물농장
”당신이 좋아하는 냉이는 마트에 있는게 아니에요.“
세상에서 가장 먼 마트, <냉이마트>가 종료되었습니다.
지난 3월 14일, 샐러드연맹과 함께 고양 찬우물농장에서 냉이마트를 진행했어요.
냉이 캐기는 물론, 땅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도시 식물과
냉이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냉이가 많이 안 보여서 걱정됐는데..
그 걱정이 무색하게 엄청 많이 올라온 거 있죠!!! (진심 놀랐어요..)
열 다섯 분의 식구들이 모여 호미를 들고,
손에 흙을 잔뜩 묻혀가며 냉이를 캤어요.
직접 캔 냉이를 들고 뿌듯해하는 벗님들의 모습과,
그대로 코로 가져가 냉이 향을 맡는 모습을 보며-
처음 냉이마트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이 떠올랐어요.
세 번째 맞이하는 이 풍경이 우리에겐 다소 익숙해도,
여전히 누군가에겐 처음이고 설레는 것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죠.
각자 집에 가져가서 어떤 요리를 할 것인지,
캐는 동안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요.
잔뜩 냉이를 캐고 난 다음엔 다같이 봄나물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어요.
기현이 만든 쑥버무리와, 시금치 된장국!
그리고 식구 분들이 집에서 가져오신 반찬 덕분에 더욱 풍성한 식탁이 되었답니다.
🌱 맨날 모니터만 보면서 디지털 세상에 있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로 이번 봄을 맞이하겠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여기 오고 나서 ’역시 사람은 나와야 되는구나‘ 깨달았어요. 자연을 느끼고 흙을 밟고 흙냄새를 맡으며 새로운 걸 알아가고, 그 와중에 호기심이 싹 트는 경험을 했거든요. 왜 계속 일만 하고 있었나 후회도 됐고요. 모르는 사람들이어도 같이 냉이를 캔다는 것 하나로 느슨한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게 신기하고 좋았어요. 이런 작고 느슨한 공동체가 더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 나도 한 지구의 한 생명으로서 풍족한 고양감 같은 걸 느꼈어요.
🌱 겨울 내내 몸이 쳐지고 잠도 많이 자고 굳어 있는 것 같았는데, 이제 봄이 왔고 냉이가 대표적인 봄나물이잖아요. 직접 냉이를 캐고 흙을 만지면서 장갑도 끼지 않고 흙을 만지다 보니 옛날로 돌아간 것 같고 재미있었어요. 올 한 해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직접 흙을 만지고 흙에서 냉이를 캐면서 ’봄을 꺼내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햇살도 따뜻했고, 농장 들어오면서 입춘첩도 봤어요. ’진짜 봄을 맞이할 준비를 내가 했구나‘ 싶은 느낌이 들어서, 이제 잘 봄맞이를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 1월에 우연히 어떤 단편영화 모임에 갔는데, 보기도 전에 그 영화 제목이 ’냉이‘였어요. 미래에 지구가 황폐해진 세상에서 냉이 씨앗을 발견한 두 여성이 실패를 거듭하며 결국 냉이를 키워내는 이야기였는데, 소감을 나누다 보니 냉이가 저한테 참 친밀하게 느껴졌어요. 작년에는 ’이게 냉이야 아니야‘를 구분하는 데만 한참 걸렸는데, 올해는 ’여기 있네‘ 하고 바로 알아볼 수 있었거든요. 그것만으로도 되게 좋았습니다.
🌱 처음 보는 분들도 있지만 드문드문 항상 보는 분들도 있고, 그게 계절이 봄이어서 그런지 같은 봄을 함께 맞이할 수 있는 것만큼 완벽한 게 또 있나 싶었어요. 건강하게 이렇게 만나고, 계절마다 좋은 음식 앞에서 행복해할 수 있는 것만큼 축복이 또 있나 싶어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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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는 다음 마트에서 만나요!
● 26년 3월 14일 ● 주최/주관_벗밭X샐러드연맹 ● 장소 | 고양 찬우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