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전부 잘 익은 토마토랍니다!

모양도 색도 제각각, 영월 그래도팜에서 만난 에어룸 토마토의 세계



언젠가 식탁 위에 놓인 방울토마토를 무심결에 먹었는데 너무 달아서 놀란 적이 있다. 포장지를 살펴보니 스테비아 토마토다. 향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오직 단맛만 남은 토마토. 차마 버리지 못해 우적우적 다 먹어 치웠으나 그때의 충격은 아직까지도 잊지 못한다.


우리가 먹는 토마토는 대부분 단단하고 붉은 것이다. 단맛이 많이 날수록 좋은 토마토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다 영월에서 에어룸 토마토를 기르는 그래도팜 농부님을 만나고서는 토마토를 바라보는 내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


c808d5f795fcf.jpg


에어룸(Heirloom)은 '대대로 물려받은 유산'이라는 뜻으로, 헤리티지와 같은 어원을 가진다. 땅과 연계성이 생겨 자기주도성이 생긴 씨앗들이다. 균일하게 많이 생산하기 위해 만들어진 F1 종자와 달리, 에어룸 종자들은 각자의 땅과 기후에 적응하며 저마다의 맛과 향을 품는다. 그래도팜 농부님은 균일함 대신 개성을, 많은 양 대신 제 맛을 택한 토마토를 기르고 있다.


6월의 어느 주말 오후, 20명이 그래도팜에 모였다. 에어룸 토마토가 궁금해서, 다채로운 토마토의 세계를 알고 싶어 모인 사람들이다. 우리는 루페를 들고 토마토 밭을 걸었다. 초록, 노랑, 주황, 빨강, 심지어 보라까지 — 모양도 색도 제각각인 에어룸 토마토를 만났다. 


농부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알게 됐다. 땅에 비료가 많이 들어갈수록 작물의 향과 맛이 떨어진다는 것. 흙은 유한한 자원이라는 것. 10cm의 유효층을 만드는 데 무려 2000년이 걸린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밟는 흙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졌다는 걸 알면, 우리가 밟고 있는 이 땅을 조금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될까? 토마토 한 알에는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날 우리는 밭에서 딴 토마토로 갈레트 도시락을 만들었다. 감자와 토마토, 계란 모두 영월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재료가 자란 땅 위에서, 그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는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으로(!) 맛있었다.


🍅 ‧₊˚ ─── 🍅 ‧₊˚ ─── 🍅


[ 그래도팜 @farm_nevertheless ]

✳ 다양한 토마토와 함께하는 더 나은 내일

✳ 영월 유기농 토마토 농장

✳ 공식 홈페이지 |  tomarrow.com


d5536f6f670b7.jpg8570c3f33a92e.jpg

e26f5f98933ef.jpg


butground@gmail.com

Copyrightⓒ 2022 벗밭 All rights reserved.



상호° 주식회사 벗밭   |   대표자° 백가영   |   주소°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 47나길 99 1층  |   e-mail° contact@butground.com

전화번호° 070-4138-1478   |  사업자등록번호° 894-86-02839   |   통신판매업신고° 2023-서울중구-0032


Copyrightⓒ 2022 벗밭 All rights reserved.